둘째 아이가 어려서부터 실뜨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심심할때 다른 장난감 없이 실 하나만 있으면 그걸 가지고 누나랑 잘 놀았고 제가 알고 있는 실뜨기 기술이 별로 없어 금새 익히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 혼자 연구하더군요.

올 여름에는 외국인 친구를 만났는데 혹시 그 나라에서 하는 실뜨기가 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그 친구만 모르는 건지 없다고 하는 답변에 아이가 실망했는데 우리 아이가 너무나 좋아할만한 책을 발견하고 얼른 보여줬습니다.

예술놀이터에서 나온 우리놀이씨 시리즈 1권 '이야기 실뜨기' 입니다. 제가 알려준 실뜨기는 둘이 같이 하는 거였는데 책을 보니 이건 혼자서 할수도 있어서 아이가 이런 걸 원했는데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아이가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는데 그럴때는 너무 빠른 영상에 따라하기 힘들어했는데 이야기 실뜨기에서는 책을 통해 한 동작 한동작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고 또 책에 있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영상 파일도 제공된다고 하니 우리 아이 놀이책으로 너무나 맞춤이네요.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우선 실부터 준비합니다. 바로 실뜨기를 시작하려고 하길래 조금 재미없겠지만 실뜨기 기초 부분을 먼저 보자고 설득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해야 사진을 보면서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기호나 화살표를 보면서 어떤 뜻인지 익히고 용어를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제목처럼 짧은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이 실뜨기를 할 수 있게 알려주는데요. 아이가 약간의 쇼맨쉽으로 사람들 앞아서 공연하는거 좋아하는데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아이템이 되겠어요. 난이도는 별로 표시해서 알려주고 있는데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아이라 그런지 특별히 동영상 보지 않고 책만 봐도 잘 따라하네요.

혼자 하는 실뜨기 외에도 둘이 하는 실뜨기, 마술 실뜨기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아이가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는 이런 책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