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선생 찾아라!

토선생 찾아라!



토선생 찾아라! 



깊고 깊은 남해 바닷속에 용왕이 병이 났는데

백약이 무효로구나!

어의가 아뢰기를


“용왕님의 병은 오로지 땅에 사는

토끼 간을 드셔야만 나을 수 있사옵니다.”


하여 용왕이 신하들을 불러 놓고 묻는다.


“토끼의 간을 누가 찾아올 텐가? 물고기 어사가 다녀올 텐가?”

“사람들이 저를 보자마자 잡아서 생선구이를 해 먹을 것입니다.”

“그럼, 오징어 대신이 다녀올 텐가?”

“저를 말려 마른안주로 삼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꽃게 대신이 다녀올 텐가?”

“저는 옆으로만 걸으니 도저히 토끼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여, 몸통은 철갑처럼 단단하고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다니는 네 발과

유연한 목을 가진 자라 대신이 썩 나서더니,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정녕 자라 대신이 다녀오겠단 말인가?”

“근데 토끼는 어떻게 생겼는지요?”


용왕이 이르기를,


“뒷발과 허벅지가 크고

짧은 앞발에 머리에 큰 귀가 달려있느니라.”


하여 자라 대신이 토끼를 찾으러 용궁을 나선 것이었다!

0 Comments

CS Center


02.3473.1244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00 ~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