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오래된 세계의 보드게임 : 고누부터 바이킹 게임까지

세계의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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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4일 발간 예정인 『재밌고 오래된 세계의 보드게임 : 고누부터 바이킹게임까지』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내용이나 이미지가 실제 책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재밌고 오래된 세계의 보드게임 : 고누부터 바이킹 게임까지

고누

고누놀이를 아세요? 해본 적이 있으세요?

만약 모르신다면 다음과 같은 놀이를 떠올려 보세요.

'장기나 바둑이랑 비슷한데 더 쉽고 단순한 놀이'

어떤 놀이가 떠오르세요?

말판이 있겠죠. 그리고 말이 있습니다.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장기, 바둑보다 쉽고 단순하다고 했으니 말판이 작거나, 말 개수가 적거나, 규칙이 더 단순하겠죠. 오목처럼요.

그렇습니다. 오목같은 놀이를 고누라고 합니다.

 

그럼 윷놀이는 고누일까요, 아닐까요?

윷놀이도 말판이 있고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누가 아닙니다.

윷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윷을 사용하면 우연에 의해 승부가 좌우됩니다.

이에 반해 고누는 오직 말판과 말만 사용해서 승부를 겨룹니다.

그래서 고누는 머리싸움 게임입니다.

 

 

추상전략 보드게임

‘추상화된 규칙’에 따라 ‘머리싸움’으로 승부를 가르는 ‘말판’ 게임을 추상 전략 보드게임(Abstract Strategy Board Game)이라고 합니다.

추상화된 규칙이란 말 3개를 연달아 놓으면 이긴다든가 좌우로 포위하면 따먹는다는 식의, 현실 세계와 관련이 없는 규칙을 말합니다. 오직 게임 안에서만 적용되는 규칙이죠.

추상 전략 보드게임은 주사위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무슨 눈이 나오느냐는 우연일 뿐입니다. 앞면을 보지 않은 채 카드를 뽑아서 어떤 카드가 나오느냐는 우연일 뿐입니다.
추상 전략 보드게임은 이런 우연성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말과 말판만을 이용한 전략으로 승부를 겨룹니다.

 

그럼, 고누와 추상 전략 보드게임은 어떻게 다를까요?

고누는 추상 전략 보드게임 중 장기와 바둑을 뺀 나머지를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정확한 어원을 알 수 없는데 겨누다, 혹은 쥐고 벼르거나 평가한다는 뜻의 꼬느다에서 파생된 말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장기, 바둑을 뺀 나머지 것들을 뭉뚱그려 고누라고 칭한 것은 장기 혹은 바둑에 대비해 고누가 어린아이들의 놀이, 하급 놀이, 천민들의 놀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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