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하마 춤춰라
하마하마 춤춰라
‘하마’는 달팽이의 경상도 사투리다. 즉 이 노래는 경상도 지방에서 불렸던 전래동요다. 경상도에는 비슷비슷한 노랫말의 달팽이 전래동요가 여럿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중 MBC의 <한국민요대전>에 실린, 포항시 청리면 서정리 이상훈의 구연(1993)을 국악놀이연구소가 채보하였다.
이 노래는 달팽이가 눈이 달린 뒤촉각을 늘여 내놓는 모습을 보고 부르는 동요이다. 옛날 아이들은 달팽이 앞에서 이 노래를 불러 주면 달팽이가 눈이 달린 뒤촉각을 뿔처럼 길게 세운다고 믿고 이 노래를 불렀다.
- 하마: 달팽이의 경상북도 사투리. 경상도에서는 달팽이를 ‘하마고둥이’, ‘하마고디’라고도 함.
- 요 뿔 조 뿔: 이 뿔 저 뿔. 대부분의 달팽이는 빛이나 소리, 냄새 등을 감지할 수 있는 더듬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더듬이를 뿔로 표현한 것이다.
- 개똥밭: ①개똥이 많고 물기가 많아서 기름진 밭. ②개똥이 많은 더러운 밭. 개똥이 많은 곳은 기름질 테니, 그 의미가 서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노래에서는 ①번 기름진 밭을 뜻함
- 느그 할배: 너희 할아버지의 경상도 사투리. 할배는 주로 경상도 강원도에서 쓰는 할아버지의 사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