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전래동요
가야금이
노래자료
22
5236
0
0
2011.04.05 22:45
1. 동아 따기(강원 원주)
할머니(허리를 꾸부리고) : 꼬부랑깨 꼬부랑깽 동아따러 왓다
동 아 : 이제 씨 뿌렸다. 낼 모레 와라
할머니 : 낼 모래 당당 낼 모래 당당(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처음과 같이 다시 동아따러 간다) 꼬부랑깽 꼬부랑깽 동아따러 왔다
동 아 : 이제 싹 났다. 낼 모레 와라
할머니 : 낼 모래 당당 낼 모래 당당
“동아”는 오이, 수박, 참외 등을 일컫는 우리말이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동아를 누가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동아로 정해진 사람들은 한 줄로 길게 앉은 뒤 앞 사람의 허리를 잡는다. 일정한 거리르 두고 할머니가 “꼬부랑 깽~”하며 동아에게 온다. 할머니는 한 번 왓다갔다 할 때마다 다음 순서의 동아에게 묻는다. 동아들은 할머니가 동아를 따가지 못하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생물의 성장 과정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알고 있는 사실을 놀이르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한 참을 오고가다 동아가 ‘다 익었다!’하게 되면 할머니는 재빨래 맨 뒤의 동아를 잡아 당겨 떼어낸다. 떼어진 동아는 할머니 허리를 잡고 할머니와 함께 다닌다.
2. 달팽이(곤충노래) -경북포항
하마하마 춤춰라 느 할애비 개똥밭에 장구치고 논다
요 뿔내고 춤춰라 저 뿔내고 춤춰라
솔솔이 나오너라 하마 하마 춤춰라 느 할애비 개똥밭에 장구치고 논다.
비온뒤 풀섶 뒤에서 바스락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민달팽이... 달팽이... 꿈틀거리면서 가는 달팽이의 모습을 보고, 머리에 난 두쌍의 뿔을 하나씩 누르면 들어갔다 나갔다 한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쏙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달팽이와 유희를 한다.
3. 매미(곤충노래)-경북포항
이 촉강 이 촉강 이 촉강 이 촉강
맹 맹 매 애~
매롱 매롱 매롱 매롱
맹 맹 매애~
들녘 들녘 들녘 들녘
애 애 애~
매미가 여름 한철 목 놓아 소리내기 위해 7년이라는 긴 세월을 준비하는 것을 아는가?
올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주의 깊게 들어보자. 우리들의 귀에는 ‘맴맴맴’ 소리말고 매미 소리가 어떻게 들릴까?
4.몸의 물터는 소리(물놀이 후에...-경북 울진)
얼게빛 주께 빛나라 챔빛 주께 빛나라
저 건네는 꺼지고 이건네는 빛나고(반복)
개울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한 후 몸에 뭍은 물을 털어 내면서 부른 노래. 귀한 빗을 줄테니 빛을 비추어 달라는 노래다. 수건으로 몸의 물을 닦으며 노래를 부른다.
5. 귀의 물터는 소리
파래 동동 구시래 동동(물놀이후에...)
귀에 손을 대고 한 발로 콩콩 뛰면서 부른다. 이 동작은 물놀이 하다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한 동작이다.
*파래(파리) / 구시래(구슬)
6. 앞니빠진 갈가지(이 뺏을때 놀려주는 노래-강원영월)
앞니빠진 갈가지
뒤 도랑에 가지 마라
붕어새끼 놀린다(2회반복)
보통 7세가 되면 이가 빠지기 시작한다. 하나씩 빠지는 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훈장이라도 단듯이 뿌듯해 한다. 강원영월 지역의 아이들 노래 인데, 이 빠진 아이를 놀리면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7 년주기로 인간은 큰 변화를 겪는다 라고 했다. 이가 빠지는 시기의 유아기를 거쳐 7세 이후부터 내면의 자유를 찾는 교육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유치였던 이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 그 이전에는 모든 에너지는 몸을 만드는데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