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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주는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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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음악으로 하는 유아 창의교육 티칭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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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 스마트폰

이름을 지어 주는 소고

                                                                                                                                     국악놀이연구소 지음



“우와왕! 우와왕!”

숲속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숲속 친구들은 깜짝 놀랐죠.

‘누가 저렇게 우는 걸까?’

숲속 친구들은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모여들었어요.

“이상하다…….”

어디에도 우는 애가 없는 거예요.

가만, 가만, 나무 잎사귀 위에서 아주 작고 어린 벌레 한 마리가 울고 있네요.

 

 

“누구야?”

“쟤 이름이 뭐야?”

“우와왕! 우와왕!”

그러자 어린 벌레는 더 큰소리로 울어요.

앞니뻐드렁니 다람쥐 아저씨가 귀를 막고 말했어요.

“얘야, 그만 울어. 네 울음 때문에 숲 속에 난리가 났어.”

그래도 어린 벌레는 울음을 그치지 않아요.

안되겠어요. 우리 다 같이 ‘울음 뚝!’을 해야겠어요. 하나, 둘!

“울음 뚝!”

그제야 어린 벌레가 울음을 멈췄어요.

앞니뻐드렁니 다람쥐 아저씨가 물었어요.

“왜 우는 거야?”

“이름이 없어서요…….”

“이름이 없어서?”

“네. 이름이 없으니까 아무도 날 불러주지 않아요. 그래서 난 친구도 없어요…….”

어린 벌레가 다시 울려고 어깨를 들썩였어요.

“신통방통 토끼 할아버지를 모셔오자. 신통방통 토끼 할아버지는 이름 없는 벌레, 이름 없는 꽃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신단다. 틀림없이 너한테 이름을 지어 주실 거야.”

“내가 모셔 올게.”

울뚝불뚝 멧돼지 아저씨가 쏜살같이 달려갔어요.

 

 

 

“어이쿠쿠! 무슨 일인데 그래?”

멧돼지 아저씨 등에서 내리면서 토끼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다람쥐 아저씨가 이유를 들려줬죠.

“이를 어쩐다. 신통방통 소고를 안 가져왔어.”

“신통방통 소고?”

“난 이름을 지어줄 때 신통방통 소고가 있어야 해. 이름이란 매우 소중한 거야.

때문에 이름 짓기는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지. 그런데 신통방통 소고를 두드리면 신기하게도 이름이 쑥쑥 나온단 말이야.”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울뚝불뚝 성질 급한 멧돼지 아저씨가 토끼 할아버지 집으로 다시 달려갔어요.

 

 

 

“신통 방통 이름 나와라 뚝-딱!”

토끼 할아버지가 신통방통 소고를 두드렸어요.

“에헴, 에헴……. 좋은 이름이 생각이 안 나.”

그 말을 듣자 어린 벌레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요.

“자, 자, 다 같이 나를 따라 해 봐. 다 같이 주문을 외우면 기가 막힌 이름이 쑤욱- 나올 거야.”

토끼 할아버지가 주문을 외웠어요.

“신통 방통 꼬부랑통 뚝-딱!”

동물친구들이 다 같이 따라 외쳤죠.

“신통 방통 꼬부랑통 뚝-딱!”

토끼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은 열심히 주문을 외웠답니다.

“신통 방통 오물조물 뚝-딱!”

“신통 방통 오물조물 뚝-딱!”

“신통 방통 수리수리 뚝-딱!”

“신통 방통 수리수리 뚝-딱!”

 

 

 

“옳지, 생각났어. 네 이름은 말이야, ‘꿈틀꿈틀 초록이’야.”

숲 속 친구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벌레의 이름을 불러줬어요.

“꿈틀꿈틀 초록아!.” 어린 벌레는 너무 너무 행복했답니다.

‘꿈틀꿈틀 초록이.’

그 때 뭐든지 만드는 숲속의 목공 아저씨, 부리부리 딱딱 딱따구리 아저씨가 말했어요.

“토끼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이름을 지어 주는 여행을 다니시기 어려워요. 그러니 우리들이 나서서 이름을 지어 주는 게 어떻겠어요?”

앞니뻐드렁니 다람쥐 아저씨가 말했어요.

“근데 우리는 신통방통 소고가 없잖아요?”

딱따구리 아저씨가 한껏 뽐내며 말했어요.

“내가 신통방통 소고를 만들면 되죠.”

앞으로 여러분들한테 ‘신통방통 소고’가 배달되어 온다면 여러분들도 이름을 지어 주는 여행을 떠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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